쓰레기통

인 연

중현현 2023. 12. 30. 01:13

연말이 되면서 퇴사자가 둘이나 생겼다.

 

입사하고 나서 비교적 오랜 기간 같이 지냈고,

내 정신병 얘기도 들어주고 게임도 같이 했으며,

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했기에

정들었었다.

 

깊은 관계가 아니라 단순한 회사 동료일 뿐이었고,

마냥 편하게 대할 수는 없었지만,

그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덕분에 재밌게 회사를 다닐 수 있었다.

 

서로가 잘되는 선택을 한 거지만, 아쉽다.

좋은 기억은 있지만 나눌 사람이 없게 된다는 게 허무하게 느껴진다.

연락처 교환도 안했는데, 현실적으로 살면서 다시 만나는 건 쉽지 않겠지.

된다 하더라도 연락을 이어나가는 건 내 대인관계 능력 상 부족한 일이기도 하고.

 

그래도 예전 같았으면 완전한 끝이라고 생각했겠지만, 이제는 아니다.

이미 끝이라고 생각했었던 인연들이 몇 개월 만에, 몇 년만  찾아왔기 때문이다. 

그 인연은 찾아온 그때 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.

이런 일들을 보면, 안녕이 영원한 헤어짐을 아닐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. ( 015B 이젠 안녕 가사 맞음 ㅋ)

지금은 엇갈린 서로의 흐름이 다시 맞물리게 되는 때가 오기를..!

그래서 다시 좋은 기억을 낳았으면 좋겠다.